'경제 폭망' 대파 챌린지?…與 "文 때는 한 단에 7000원"

입력 2024-03-25 16:47   수정 2024-03-25 16:48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자신의 지역구 대파 가격을 유권자들에게 묻는 '대파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폭망' 프레임을 강조하며 정권 심판론을 키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국민의힘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대파 가격이 폭등했던 것을 지적하며 '염치가 없다'고 반격했다.

'대파 논쟁'은 지난 18일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방문해 "대파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 같다"고 말한 뒤 시작됐다.

서울 중랑을에 출마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후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아내가 집 앞 공판장에서 구매한 대파 한 단의 가격은 2980원이었다'며 "윤 대통령의 875원 가격의 대파는 눈을 씻고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875원 대파 사건은 해프닝이 아니라 현 정권의 경제정책 실패와 무능과 상징적으로 드러낸 '대파 게이트'"라며 "옛 임금들은 백성의 삶을 살피기 위해 잠행했다지만, 윤 대통령은 국민의 염장을 지르려고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도 지난 23일 경기도 포천을 찾아 "오는 길에 하나로마트에서 진짜 대파 한 단이 얼마나 하는지 사 봤다"며 "대통령이 살 때는 875원이라고 하니 야당 대표가 가면 900원 정도일까 했는데 3900원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서울 노원갑 후보인 우원식 의원, 중·성동갑 후보인 전현희 후보, 전북 전주갑 후보인 김윤덕 의원, 경기 화성정 후보인 전용기 의원 등이 3000~4000원 대인 자기 동네의 대파 가격을 인증하며 '대파 챌린지'에 참여했다.




그러자 서울 중랑을 지역에 출마한 이승환 국민의힘 후보는 "큰일 났다. 대파 한 단에 7000원이라고 한다! 비트코인보다 '대파코인', 재테크보다 '파테크'를 해야 할 판"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어디 대파가 7000원이냐고요? 3년 전, 문재인 대통령 시절의 이야기"라며 대파 가격 폭등으로 '대파 키우기'가 유행이라는 2021년도 당시 기사를 첨부했다. 기사에는 한 단에 7000원이 넘은 대파 가격에 파와 재테크를 합성한 '파테크', 대파와 비트코인을 합성한 '대파코인'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이 후보는 "3년 전 대파값 7000원 시대의 주역들이 이제 와 대파값 3000원이라고 야단법석을 떤다"며 "이러니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민주당의 대표적 수식어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무능하면 염치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라며 "민주당의 참을 수 없는 경박함에 3년 전 대파값을 상기시켜드린다"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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